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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면/석창우 화백의 코로나19 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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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04-18 18:15 조회9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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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정창교 국민엔젤스앙상블 단장 사진=석창우 화백 제공



필자가 한강이 내려바보이는 석창우 화백 집에서 석화백의 유럽거사를 위해 모인 것이 몇년전이었다. 석화백은 그 당시의 일을 실제로 실행에 옮겼다. 그 기록은 올해 4월 20일 오후 5시15분 MBC를 통해 전파를 탔다.

 

화가 석창우는 비아 프란치제나의 하이라이트로 알려진 이탈리아 구간을 여행하며 듣고 보고 느낀 것들을 화폭에 옮겼다.

  수많은 순례자들이 삶에 대한 의문과 갈망, 신에 대한 신념으로 찾는 로마의 바티칸을 시작으로 아름다운 성당에 새겨진 총탄으로 전쟁을 기억하는 도시 비테르보’, 가장 역동적인 중세의 축제 팔리오가 열리는 시에나, 삶의 풍요와 환희가 넘치는 토스카나를 거쳐 알프스까지 대장정을 그림으로 그렸다.

 

화가 석창우는 스스로가 순례자가 되어 삶을 돌아보고, 자신을 얽매고 있는 질문과 마주했다.

장애인이 된지 36여년. 여전히 남의 도움없이는 일상을 유지할 수 없고 조금만 오래 걸으면 몸에 균형이 틀어져 고통이 찾아온다. 화가는 극한의 고통을 몸으로 체험하며 처음 붓을 잡았을 때처럼, 한 걸음 한걸음... 온몸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길에서 만난 풍경들을 그린다. 그에게 걷고, 그리는 행위는 스스로에 대한 치유의 과정이다.

 

순례의 말미, 화가 석창우는 해발 1200미터의 오로파 수도원에 도착한다. 중세 시대 전 유럽을 강타한 페스트의 위협으로부터 유일하게 안전했던 곳, 사람들이 자신이 체험한 기적을 그림으로 그려 기증한 기적의 갤러리가 있는 그곳에서 화가는 자신이 체험했던 기적을 중세 고악기 연주자와 소프라노의 합동 퍼포먼스로 남겼다.

 

삶은 무엇을 위해’,‘어디로 향하는것일까? 그 답을 찾기 위해 향하는 구도의 길... 그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풍경들을 화첩에 담고, 경계를 허물어 새로운 예술을 탐색하는 여정...

누구보다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으며 살아온 석창우 화가의 순례길을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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